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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눌리는 달러에 '암운' 짙어지는 美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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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떠나는 투자자금, 달러 추가약세 전망
달러 약세로 경제, 증시 타격 예상..트럼프 '골머리'
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기조가 '최대 변수'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9일 오후 2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발언으로 달러 내림세가 가속하는 가운데 불마켓(강세장)을 이어오던 뉴욕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예상된다.

지난주 다보스포럼을 찾은 므누신 장관은 달러 약세가 무역이나 기회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고 이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가파르게 추락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90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11%가 떨어진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 3.5% 더 하락했고 3월 이후로만 13%가 밀렸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를 따라 긴축 기조로 방향 선회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채 수익률 상승도 달러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및 발언들도 달러에 부담이 되긴 마찬가지다. 므누신 장관이 자신의 약달러 발언의 문맥이 잘못 전달됐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시작된 달러 하락 모멘텀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달러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로 인해 거침없던 뉴욕증시 불마켓이 마침내 종료되는 한편, 감세안을 통한 미국 경기 회복을 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난감한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러화 추이 <출처=블룸버그>

◆ 자금 이미 '탈미국'…달러 더 밀린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가 그 자체로 이미 지속적인 하락 모멘텀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개 통화는 해당 국가의 경제 성장 정도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는데 달러화의 경우 미국 경제가 성장 중이긴 하나 글로벌 경제 성장 속도가 더 가파르단 점이 약세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감세안 효과를 제외한 달러 향방이 아래를 향할 것으로 점쳤다.

라이언 제임스 보일 노던트러스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금리가 높고 주식시장도 선전하고 있음에도 미국을 떠나는 자금이 오히려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달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제로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은 뉴욕 증시 신고점 경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 성장이 더 가파를 것으로 보고 자금을 미국이 아닌 해외로 옮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자금의 탈미국 현상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금융연합회(IIF)에 따르면 미 증시가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초 저점 부근까지 축소된 상태다. 지난 화요일 기준 EPFR 자료를 보면 작년 초 이후 투자자들은 미 증시 펀드에서 200억 달러 가까이 인출한 반면 유럽 대륙에는 420억 달러, 일본 증시에 550억 달러를 각각 쏟아 부었다.

얼라인 보코브즈 소시에떼 제네랄 글로벌 자산비중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투자가 미국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여러 투자 목적지 중 한 곳일 뿐이라며 “달러 약세가 적어도 이러한 변화에 일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약달러 '득보다 실'

달러 약세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는 유리하겠지만 트럼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증시를 비롯해 나머지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와 인플레이션 추이 <출처=블룸버그>

달러 가치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지표인데 최근 인플레 기대심리는 위를 향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연동국채(TIPS) 10년물은 작년 7월 1.7% 수준에서 최근 연준이 목표로 하는 2%가 넘는 수준까지 올라다. 달러의 추가 약세는 더 큰 폭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시사하는데 이는 연준과 투자자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짐 폴슨 로이트홀트 그룹 전략가는 “완전 고용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은 오르고 채권 금리는 여전히 낮고 주가수익비율은 높은 상태에서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금융시장에는 그리 좋은 조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평가 척도 중 하나인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이어가려면 달러는 소폭 오르거나 최소 안정적 흐름을 보일 필요가 있다.

달러 가치가 올라야 연준이 예고했던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중 한 번 정도를 유보하거나 인상 횟수를 최대 3번으로 제한할 수 있고 그래야만 증시가 상승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감세안 '도루묵’ 불안한 트럼프

달러 약세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현 행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한 감세안 효과가 고스란히 상쇄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위기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감세안으로 해외에 머물던 기업들의 자금이 미 본토로 돌아와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란 단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감세안의 장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데이비드 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글로벌금리 및 외환리서치 대표는 “감세안이 통과된 뒤 본국으로 송환된 자금도 제한적”이라며 “다만 기업들이 4분기 실적 발표 때 자금 송환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3000억 달러 정도가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필요한 자금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 이 정도의 자금이 미국 본토로 돌아온다면 달러에 확실한 지지 요인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데이비드 우는 따라서 1분기 말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까지 내릴(달러 강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감세안이 장기적으로는 예산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선물환시장은 10년 안에 유로/달러 환율이 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그만큼 달러에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는 뜻이다.

◆ 1987년 재연 우려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현 상황이 지난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제임스 베이커 당시 미 재무장관이 달러를 강제로 끌어내린 시점과 닮은 꼴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무역과 환율 간 마찰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급등하던 증시와 충돌을 일으켰고, 같은 상황이 올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개 1월에 뉴욕증시가 오르면 나머지 한 해 동안 시장은 비슷한 수준의 동반 상승세를 보이곤 하는데 1987년은 예외였다.

당시 1월 S&P 500지수는 13.2%가 치솟았지만 이후 10월 19일 지수는 9.9%가 급락하며 지난 11개월간 상승분을 고스란히 덜어냈다. 그 해 S&P500지수는 상승폭이 2%에 그쳤다. 다른 해 1월 성적이 7%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을 때 당해 연 상승폭이 19~31.5%에 달하던 것과는 대조적 흐름이다.

◆ 트럼프 무역기조 '주시'

지난주 달러 흐름을 지켜보던 애널리스트들 상당 수는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련 행보가 달러 향방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으로 판단되는 전반적인 무역 조치를 취할 경우 달러 약세가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맥코믹 TD증권 북미 외환전략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 및 고립정책 기조를 강화할지 여부가 시장의 다음 관심사”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엑스안티데이터의 옌스 노르디비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무역정책 기조 변화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만약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결정이 내려지면 이는 즉각 페소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며 달러도 유럽 및 일본으로의 자금 흐름 때문에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이는 사상 최고치인 미 증시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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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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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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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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