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제소 실효성 의문…정부와 논의중"
[뉴스핌=유수진 기자] 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는 23일 미국의 태양광 세이프가드 발동과 관련,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었는데 이제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년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입장에서는 자그마치 30%나 되니 영향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현수 한화큐셀 코리아 대표 <사진=유수진 기자> |
조 대표는 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여부와 관련, 실효성이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WTO 제소시 판결까지는 대략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는 "검토하고는 있는데 그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정부와 같이 움직여야 되는 문제라 정부와 계속 이야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저희들이 원가를 낮추고 미국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현재 가격에 관세를 붙여야 할텐데 과연 우리 뿐 아니라 모든 공급업체들이 그 전만큼 경쟁력 있게 공급할 수 있을지, 미국 내 태양광 산업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미국 수출이 줄어 남는 물량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40개 정도 영업망이 있으니 다른 데서 소화하는 건 문제가 없다"면서도 "가격 같은 문제는 잘 한 번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미국 현지 생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지 생산도) 생각하고는 있는데 공장을 짓는데 한 2년 정도 걸린다"면서 "지금 이 상태에서 미국 태양광 산업이 무너진다고 하면 그 위에 짓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중동 시장과 관련해서도 "중동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