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장기화 전망에 무게…중도 의원들 절충안 마련 총력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이틀째를 맞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핵 옵션(nuclear option)’ 발동을 주문했다.
2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공화당에 셧다운 상황을 종료할 것을 촉구하면서 교착 상황이 지속될 경우 장기 예산안 통과를 위한 “핵 옵션”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메시지 <출처=트럼프 트위터 계정> |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민주당은 그저 불법 이민자들이 무분별하게 미국으로 유입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지금의 교착 상황이 지속되면 공화당은 51%(핵 옵션)로 가서 임시 예산안이 아닌 장기 예산안을 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 옵션은 상원의 안건 처리 규정을 60석보다 낮은 단순 과반(50석 이상)으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현재 공화당 상원 의석은 51석으로 핵 옵션이 발동되면 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도 4~5명 정도가 이번 예산안 처리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핵 옵션 도입 안건 자체가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19일 상원에서 단기 예산안이 부결되면서 연방정부는 20ㅇ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했으며, 이민문제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셧다운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은 단기 예산안을 주장하고 있어 추가적인 셧다운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상원과 하원은 이날 저녁 재소집 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 중도 성향의 상원의원들이 절충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으며 낙관적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이 지도부의 지지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