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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에 셧다운…트럼프 "민주당 탓"

기사입력 : 2018년01월21일 05:12

최종수정 : 2018년01월21일 05:1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취임 1주년을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과 함께 맞이했다. 정부와 공화당이 민주당과 불법체류청년추방유예프로그램(DACA)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관은 업무를 중단한다.

이날 오전 0시 1분으로 기존 예산안이 만료되고 새 예산을 확보하지 못 한 미 연방정부는 셧다운을 피하지 못했다. 전날 하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안은 상원에서 법안 통과에 필요한 60명의 찬성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찬성 50표, 반대 50표로 부결된 이 법안에는 5명의 민주당이 찬성표를 던졌고 4명의 공화당이 반대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일부 업무는 일시 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CNN에 따르면 필수적이지 않은 연방 기관의 공무원들은 의회가 연방예산안에 합의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는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에 들어갔다.<사진=블룸버그>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소속의 1056명의 직원은 무급휴가에 들어가며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는 659명은 업무를 지속한다. 필수기관으로 분류되는 군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CNN은 셧다운 동안 군대가 급여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셧다운 상황이 수 주간 지속하면 약 130만 명의 현역들이 급여 없이 근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법무부 대변인은 CNN에 "특검팀의 모든 직원은 예외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국립공원과 국립박물관은 이번 주말까지만 문을 열고 월요일(22일)부터는 문을 닫는다. 사회보장이나 항공 교통관제, 교통안전청(TSA)과 같이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기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우정국 역시 우편배달을 지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민주당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은 확인되지 않은 불법 이민자를 받아들이기 위한 열망으로 우리 군을 인질로 삼고 있다"며 "이것을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오늘은 내 대통령직의 1주년이고 민주당은 나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비꼬았다.

민주당은 이 같은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신(트럼프)이 셧다운을 성원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휴정한 상원은 이날 정오 다시 소집됐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이 이날 다시 표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화당 소속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우리는 워싱턴에서 많은 미친 짓을 하지만 이것은 완전한 광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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