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인터넷기업 규제…아마존 "철수 아냐"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아마존이 중국 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일부를 현지 파트너인 신넷테크놀로지에 매각하기로 했다. 인터넷 검열을 강화한 중국 당국의 조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 <사진=AP/뉴시스> |
1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신넷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을 3억1000만달러(약 336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마존이 지난해 8월 AWS의 중국 서비스 운영을 위해 신넷과 계약을 체결한 뒤 클라우드 부문은 올해 아마존 주가를 50% 정도 끌어 올린 일등 공신이었다.
신넷의 인수 소식이 알려진 뒤 아마존이 중국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자 아마존 측은 일부 물리적 자산만 매각하기로 한 것일 뿐 전세계 AWS 지적재산은 여전히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SW는 “중국 법률상 해외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특정 기술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이를 준수하기 위해 ASW가 신넷에 물리적 인프라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나 퍼스트 캐피탈 회장 피터 푸르만은 아마존의 이번 결정이 해외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중국의 규제가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규제 강화 속에 아마존 외에 다른 미국 기업들도 철수 결정을 내리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애플이 아이튠스 앱스토어에서 VPN앱을 삭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