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일일 활동 사용자 증가 수 등 '기대 이하'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스냅(Snap)이 예상을 크게 하회한 실적 발표에 주가가 급락했다.
7일(현지시각) 스냅은 3분기 매출이 2억790만달러로 62%가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팩트셋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2억369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 기간 특정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손실은 14센트로 예상 손실액 15센트를 상회했고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은 1.17달러로 전망치 1.30달러보다 양호했다. 하지만 일일 활동 사용자 수는 1억7800만명으로 전망치 1억8180만명에 못 미쳤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스냅의 3분기 순손실액은 4억4320만달러, 주당 36센트로 1년 전 순손실액 1억2420만달러에서 대폭 확대됐고, 비용은 6억6980만달러로 1년 전의 2억5920만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신규 사용자 수는 450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원했던 것보다 더딘 사용자 증가세가 나타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대개 7월과 8월이 9월보다 부진한 흐름이 나타나곤 한다고 설명했다.
스냅의 매출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오는데, 경쟁업체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점차 밀리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스냅챗처럼 공유 사진과 동영상이 24시간 내에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추가했는데 3분기 중 사용자 수가 3억명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1.96% 오른 15.12달러로 마감된 스냅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넘게 폭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