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손실 22억달러…공모가 수준으로 '되돌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상장 후 처음으로 공개한 실적에서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추락 중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스냅은 1분기 중 22억1000만달러, 주당 2.31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억4960만달러로 네 배 가까이 늘었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억58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매체는 이번 실적이 두 달 전 화려한 증시 데뷔 후 스냅이 얼마나 고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3월 상장 이후 스냅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으로부터의 경쟁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1분기 중 스냅의 일일 사용자 수는 1억66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6% 늘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3%에 비해서는 증가 속도가 더뎌졌다.
부진한 실적 발표에 스냅 주가는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1.46% 하락한 22.98달러로 마감된 스냅 주가는 실적이 발표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23.32% 폭락한 17.62달러를 기록 중이다. 상장 당시 공모가격 17달러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사용자들의 스냅챗 활용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단기간에 이룬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