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알리바바(BABA)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컴퓨팅 사업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61% 급증하면서 상장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 <사진=바이두(百度)> |
2일 알리바바그룹은 올해 3분기(7~9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551억22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비 61% 늘었고, 순이익은 174억800만위안으로 146% 급증했다.
이는 기존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 2014년 뉴욕증시 상장 이래 최고 성장률이다. 알리바바의 지난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59%, 순이익 증가율은 96%였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부회장은 “알리바바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기업 규모가 커지더라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세부 사업별로는 전자상거래 매출 464억6200만위안, 엔터 문화사업 매출 47억9800만위안, 클라우드컴퓨팅 매출 29억7500만위안이었다.
알리바바 신소매 사업부는 올해 3분기에만 온오프라인 통합형 마트 허마센성(盒馬鮮生) 매장이 10곳 늘어났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톈마오(天貓) 편의점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6월 인수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자다(Lazada)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오는 11일 광군제(光棍節, 솔로데이) 행사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클라우드컴퓨팅은 매출 비중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3분기 클라우드컴퓨팅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4%, 전년 동기대비 99% 증가했다. 알리바바는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CEO는 “알리바바 경제시스템은 앞으로도 혁신을 이어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업그레이드 하겠다”며 “82%에 해당하는 중국 오프라인 매장들이 온라인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웨이(武衛) 알리바바 CFO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률을 개선해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인정받겠다”며 “물류, 클라우드컴퓨팅,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알리바바(BABA) 주가는 82.7% 상승했다. <캡쳐=텐센트증권> |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