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주택이 시장에 나와 머무는 기간이 30년간 가장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30년간 가장 짧은 시간 안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까지 주택 구매자 8000명을 다룬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매물은 평균 3주간 시장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주일, 2012년보다 11주 짧은 것으로 NAR이 지난 1987년 주택이 얼마나 시장에 머물렀는지를 집계한 이후 가장 단축된 기간이다.
주택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택 구입자들은 매물이 나오자마자 빠르게 주택을 사들이고 있다. NAR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주택 재고는 28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공급 부족에 판매자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지속하면서 구매자들은 비싼 값을 주고 주택을 구입하고 있다. NAR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42%는 집을 구매하기 위해 판매자가 요구한 가격 이상을 지불했다고 답했다. 이는 NAR의 설문조사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대치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복수의 오퍼는 평범하게 일어나고 있고 현금을 내는 투자자들이 우세하며 가격도 계속 올라가 자택 소유를 셀 수 없는 잠재 구매자들을 끌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