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위원들이 연말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대다수 위원은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만 낮은 물가를 생각해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전혀 작지 않다.
연방준비제도 <사진=블룸버그> |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월 금리 인상에 열려있다고 말했지만,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플란 총재는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 부족과 물가를 압박하는 기술 혁신이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별도로 에세이를 발표한 나선 닐 캐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낮은 물가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탓으로 돌렸다.
캐시카리 총재는 "지난 몇 년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완화 제거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중요한 동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적으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2개월 기준으로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시카리 총재는 "임금과 물가가 목표치로 오르는 것을 볼 때까지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동결했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의 중간값을 1.375%로 유지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연설에 나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에 이를 때까지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