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Harvey)는 휴스턴 지역의 주택 거래를 제한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일(현지시간) 8월 기존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 한 달 전보다 1.7% 감소한 535만 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기존 주택 판매는 0.2% 증가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8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보다 0.3% 증가한 546만 건일 것으로 예상했다. 7월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544만 건으로 유지됐다.
기존 주택 판매<그래프=NAR> |
NAR은 8월 말 텍사스주를 지나간 하비로 휴스턴의 거래량이 전년 대비 25%나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휴스턴을 제외하면 8월 기존 주택 판매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주택시장은 공급량 부족으로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꾸준한 일자리 증가와 느리게 증가하는 소득, 낮은 모기지 금리는 여름 내내 계속해서 구매자의 관심을 형성했지만, 불행히도 주택 매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8월 판매된 기존 주택의 중간값은 25만3500달러로 1년 전보다 5.6% 상승했다. 이로써 기존 주택 판매 가격은 66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말 기준 기존 주택 재고는 2.1% 감소한 188만 채로 1년 전보다 6.5% 적다. 기존 주택 재고량은 27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8월 주택 매물은 30일간 시장에 머물러 7월 수준을 유지했고 1년 전 36일보다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줄었다. 8월 판매된 기존 주택 중 51%는 한 달 내에 판매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