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투자자들, 인도 보험주에 눈독…성장 잠재력 막대"

기사입력 : 2017년08월10일 07:00

최종수정 : 2017년08월10일 07:00

저축 변화·정부 장려로 보험 보편화 기대
과열·쏠림 현상 우려 지적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9일 오후 2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이 인도 보험주를 눈여겨보고 있다. 잠재 고객 규모가 엄청나서 향후 성장세가 고공행진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을 상대로 한 정부의 보험가입 장려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8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인도의 가장 큰 민간 부문 보험회사인 ICIC프루덴셜라이프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606억루피(약 1조781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인도 증시에서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을 맴도는 가운데 주택개발은행(HDFC)과 스탠다드라이프의 합작 보험사와 인도 국립은행(SBI)과 BNP파리바의 합작 보험사도 수개월 내 IPO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지난 10년 인도 보험업계 '우울'

인도 보험사 중 처음으로 IPO에 나선 ICIC프루덴셜라이프는 인도 보험 업계의 기념비적 사례다. 그동안 인도 보험업은 국영보험 사인 인도보험공사(LIC)의 독점 체계였지만 지난 2000년부터 자유화 개혁을 통해 민간에 개방되기 시작했다. HDFC의 디팩 파레크 회장은 "손실을 보고 있는 동안에는 IPO를 할 수 없었다"면서 HDFC의 보험 부문인 "HDFC라이프를 비롯해 다른 회사들이 막대한 투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흑자로 돌아서는 데 10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인도 보험 업계는 자본 확보에 더해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금융 위기 이후 주식 연계 보험 상품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났고, 2010년에는 해당 상품에 엄격한 규제가 들어서면서 업황이 악화했다. 그러나 막강한 잠재력을 기반으로 지난 3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보험 업종은 이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저축 변화·정부 장려로 보험 보편화 기대

인도 생명보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로 종료된 회계연도 기간 생명보험사들의 신규 사업 보험료 징수액(new business premium collection)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1조7500억루피를 기록했고 운용자산 규모는 29조8000억루피로 18% 증가했다. 하지만 생명 보험 상품을 소지한 인구는 전체의 3%도 안 되는 실정이다. 생명보험상품에 대한 1인당 연간 지출액은 2869루피, 45달러를 밑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험 상품 확산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부유층과 금융 지식에 밝은 인구들이 늘어나면서 저축 수단이 전통적인 금과 부동산에서 금융 상품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가 국영은행들에 저소득층을 위해 은행 계좌 2억개 이상을 개설하라고 압박함과 동시에 은행들에 저소득층 신규 고객에게 생명보험상품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면서 보험 상품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케어레이팅스의 마단 사브나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험료가 한 달에 10루피 이하인 상품을 사람들이 갖게 됐다"면서 "이제 시골 지역에 내려가도 사람들이 보험 상품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 과열·쏠림 현상 우려 지적도

그러나 보험주 투자를 비롯해 향후 업황에 대해 회의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예를 들면 ICIC프루덴셜라이프의 경우 IPO 이후 올해 회계연도 순이익 예상치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배율(PER)이 무려 42%나 불어나 35배를 기록 중이다. 인도 증시가 본격적으로 조정을 받게 되면 주식 연계 보험 상품에서 막대한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투자 수익도 낮아져 보험사들의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피유시 달미아 파트너는 말했다.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언스트앤영의 아비저 디완지 파트너는 "24개의 생명보험사가 있는 현재 인도 보험 시장에서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면서 "이는 보험 상품 가격을 건실하지 못한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은 업계가 가격 인하분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이는 통합을 강제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HDFC라이프와 업계 5위 맥스라이프가 합병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규제 당국이 딜 구조를 문제 삼아 반대하면서 이 합병 건은 무산됐다.

◆ 장기 투자자 운용사들 긍정적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인도의 규제 당국은 보험사의 투자 가능 채권의 신용등급 기준을 점차 완화해왔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고, 덕분에 회사채 시장도 활기를 띠게 됐다. 정부는 생명보험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한도를 26%에서 49%로 늘린 바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인도를 바라보는 투자 전문가들은 이 한도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신용등급평가기관 크리실의 선임 이사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추가 자유화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미 자산운용업계 투자자들은 인도 보험 산업에서 잠재적 수익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