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등 국경 분쟁으로 고조된 긴장 탓
[뉴스핌=이영기] 인도 정부가 중국 푸싱그룹이 추진하는 인도 글랜드 제약의 지분 86% 인수를 거부해 주목된다. 히말라야 지역의 국경분쟁으로 양국간의 긴장이 높아진 탓으로 관측된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재하는 인도 내각 경제정책위원회에서 중국기업이 인도 글랜드제약의 지배지분을 인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
이같은 결정은 아직 중국 푸싱그룹에는 통지하지 않았지만, 미국 판매 허가를 받은 제네릭 약품 제조 설비 등 글랜드제약의 주요 사업을 노리던 푸싱그룹의 푸싱제약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962년부터 지속된 히말라야 내륙의 국경분쟁이 최근 심화되면서 양국간의 긴장이 높아졌고, 그 결과 중국의 인도내 투자를 정부가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뭄바이의 법률회사 베리타스의 M&A변호사 압히지트 죠시는 "마치 제재조치 같은 양상"이라며 "12억달러 규모의 딜을 정부가 막은 것은 '노 차이나 비즈니스'의 신호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푸싱그룹의 궈광창 회장의 지지하에 푸싱제약은 인도 글랜드제약 지분 86%를 12억6000만달러에 인수키로 사모펀드 KKR 등과 합의했다. 중국기업과 인도기업간의 M&A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