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이 예상보다 적은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산업별, 기업 규모별로 광범위한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해 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 개선세를 보여줬다.
민간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일(현지시간) 7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17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8만5000명을 밑도는 수치다.
미국 민간 고용 추이<그래프=ADP> |
기업 규모별로 보면 직원 50인 미만의 소기업에선 총 5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겼고, 50명 이상·500명 미만의 중견 기업에선 8만3000명이 새로 채용됐다. 종업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신규 고용자 수는 4만5000명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재화 생산업의 신규 고용자 수는 4000명이었고 서비스업에서는 17만4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업종별로는 천연자원·광산업과 건설 부문에서 각각 3000개, 6000개의 일자리가 생겼고 제조업에서는 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무역·운송·유틸리티의 일자리는 2만4000개 늘었으며 금융에서는 1만3000개, 전문·경영직에서는 6만5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세가 산업과 기업 규모별로 광범위했고 제조업만이 일자리를 줄였다"면서 "일자리가 지금 속도로 만들어진다면 실업률은 계속해서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ADP의 고용보고서는 오는 4일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 이틀 전에 나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비농업 부문이 18만3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실업률은 4.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