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6월 미국의 건설지출 규모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공부문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인데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 말 건설지출 부진이 국내총생산(GDP) 하향 수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는 1일(현지시간) 6월 건설지출이 한 달 전보다 1.3% 줄어든 1조2100억 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6월 건설지출액이 5월보다 0.4%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6월 건설지출은 1.6% 증가했다. 전년 대비 보합으로 발표된 5월 건설지출액은 0.3%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미국 건설지출액<자료=미 상무부> |
6월 건설지출 부진은 공공 건설투자가 200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인 5.4%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공 부문의 건설지출액은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州)와 지역 건설지출액도 200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연방정부의 건설지출도 2010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9.3% 줄었다.
민간 부문의 건설지출은 0.1% 줄었다. 주거용 건설 투자는 0.2% 감소했고 비거주용 건설투자는 0.1% 늘었다.
일각에서는 6월 건설지출의 부진이 GDP 하향 수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 28일 상무부는 2분기 GDP가 연간 환산 기준 전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