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6월 미국 경제 활동에서 70%가량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완전 고용(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원하는 때 취업할 수 있는 상태)에 근접한 상황에서도 소득이 눈에 띄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쇼핑객<사진=블룸버그통신> |
미 상무부는 1일(현지시간) 지난 6월 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5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1%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소비지출은 정체된 소득 증가세로 제한됐다. 6월 중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0.1% 하락한 후 가장 미약한 모습을 보였다. 임금은 0.4%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0.1%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인의 저축액은 5464억 달러로 5월 5647억 달러보다 줄었다.
물가 오름세도 정체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고 1년 전보다는 1.4% 올랐다. 5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대비 1.5% 상승으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올랐고 1년 전보다는 1.5% 상승해 5월과 같은 속도를 유지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연준은 2%의 물가 목표를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