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백악관의 실세로 떠올랐던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이 임명된 지 단 10일 만에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직무를 시작한 당일 결정된 일이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공보국장 |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백악관 공보국장으로서의 역할에서 물러난다"면서 "스카라무치 국장은 존 켈리 비서실장에게 깨끗한 상태와 그가 자신의 팀을 꾸릴 능력을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의 사임은 뉴욕타임스(NYT)가 최초 보도했다. 신문은 스카라무치 국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이 이미 혼란스러운 백악관에 경련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최근 백악관에서는 인사 교체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스카라무치 국장의 임명에 반대한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은 스카라무치의 임명 직후 사직서를 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인 라인스 프리버스 전 실장은 스카라무치 국장이 기밀 유출자로 지목한 후 백악관을 떠났다.
NYT는 스카라무치 국장의 해임은 켈리 실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자신이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다고 자랑해왔다.
그러나 이날 켈리 국장은 백악관 직원들을 모아 놓고 자신이 책임자라고 당부했다.
NYT는 스카라무치 국장이 백악관에서 다른 직무를 수행할 것인지 완전히 백악관을 떠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