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임명된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공보국장은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기밀 유출자로 의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앤서니 스카라무치 신임 백악관 공보국장은 27일(현지시간)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비서실장에 관해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이견과 차이점이 있다"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형제라고 이야기 한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거칠기 때문이며 어떤 형제들은 카인과 아벨 같고 또 어떤 형제들은 서로 싸우고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인과 아벨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로 형 카인은 아벨을 죽였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나는 이것을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전날 스카라무치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내 재산공개 정보 유출은 범죄"라면서 "나는 연방수사국(FBI)와 법무부에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해당 트윗을 공개적으로 프리버스 실장에게 보냈다. 다만 현재 스카라무치 국장은 해당 트윗을 삭제한 상태다.
정보 유출과 관련된 트윗에서 프리버스 실장이 언급되면서 현지 언론들은 스카라무치 국장이 정보 유출의 책임을 프리버스 실장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뉴요커의 라이언 리짜 기자는 트위터에서 "그(스카라무치)의 트윗에서 애매모호한 것이 있다면 나는 스카라무치가 FBI가 프리버스를 유출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카라무치 국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언론인들이 그 트윗을 프리버스를 탓하는 것으로 해석했다면 그것은 그들이 실제로 누가 유출자인지 알기 때문"이라면서 "라인스가 그가 유출자가 아니라고 설명하길 원한다면 그렇게 두자"고 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 대통령이 CNN과 인터뷰를 하고 프리버스 실장과 기밀 유출을 이야기하도록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WP에 따르면 새라 플로레스 법무부 대변인은 전날 이례적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최근 몇 달간 국가 기밀 정보 유출 수의 급속한 증가를 발견했다"면서 "우리는 이 같은 유출 증가가 정부가 작동하고 국가를 보호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로레스 대변인은 "어떤 결론이 나든지 세션스 장관이 적극적으로 유출 사건을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세션스 법무장관을 공격해 왔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범죄와 기밀 유출에 대해 매우 나약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난했고 전날에도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친구인 앤드루 매케이브 FBI 국장 대행을 교체하지 않은 것을 꼬집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의 사임을 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