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옵션 순매수 포지션, 한 주 만에 51% 감소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달 만하더라도 올해 금값에 가장 낙관적이었던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금값 강세 전망을 급격히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헤지펀드들의 금 선물 옵션 순매수(net-long) 포지션은 3만7776계약으로 한 주 동안 51%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15년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매도 포지션은 31% 늘어나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은 최근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주간으로 5주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올해 상반기 금 선물 가격은 영국의 조기총선과 프랑스 대통령 선거 등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덕분에 7.9%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불안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선회 행보에 관심을 두면서 지난 주말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가격은 한 주간 2.6% 내린 온스당 1209.7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긴축) 궤도에 올랐고, 금리는 계속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금값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COMEX 금 선물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