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국방장관 모하마드 빈 살만'
[뉴스핌=이영기 기자]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그의 아들 모하마드 빈 살만을 왕세자(제1 왕위계승자)로 임명했다. 'MbS'로 불리우는 그는 사우디의 경제 개혁을 이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모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제2 왕위계승자 겸 국방장관을 제1 왕위계승자로 임명한다는 칙령을 내렸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이번에 왕세자로 임명된 모하마드 빈 살만(MbS)> |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는 살만 사우디 국왕의 친아들로, 왕위 계승서열 2위였지만 사우디 왕정을 지탱하는 군과 에너지 산업을 관장해 '실세 왕자'로 알려졌다. 현재 사우디의 경제·사회 정책을 주도하는 왕실 직속 경제·개발위원회의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살만 국왕은 그간 미국, 러시아 등 주요국 정상 면담에도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를 보내 힘을 실었다. 이는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가 서열 1위인 모하마드 빈 나예프 왕자를 제치고 차기 왕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모하마드 빈 나예프 왕자는 살만 사우디 국왕의 조카이자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의 사촌형이다. 그는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보다 왕위 계승 순서에서 앞서지만, 권력 구도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세자 임명과 함께 그간 왕위 계승서열 1위였던 모하마드 빈 나예프 알사우드 내무장관은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다.
살만 국왕의 이번 조처는 카타르에 대항한 사우디 아라비아와 그 동맹국들이 있는 페르시아만에서 높아지는 정치적 위기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