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1분기 경제가 당초 측정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2%(연간 환산 기준·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치 0.7%보다 큰 폭의 증가세로 금융시장 평균 전망치 0.9%도 웃돌았다.
1분기 미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1%였다.
다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분기 경제 성장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후반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GDP 증가율의 상향 조정에 배경에는 당초 측정보다 양호한 소비지출이 있다.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의 증가율은 0.3%에서 0.6%로 상향 조정됐다. 소비지출은 여전히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고 3.5% 증가한 4분기에서 크게 후퇴했다.
다만 재고투자는 잠정치보다 하향 조정됐다. 1분기 기업 재고는 103억 달러에서 43억 달러로 수정됐다. 4분기 496억 달러의 재고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로써 재고는 GDP 증가율에서 1.07%포인트의 마이너스(-) 효과가 있었다.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9.1%에서 7.2%로 하향 조정됐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4% 상승했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1분기 세후 기업이익은 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기업이익은 11.9%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