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저 인준 통과…한미 FTA 재협상 선봉장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는 나쁜 협상이지만, 힐러리 클린턴에 의해 만들어진 한미 FTA는 '끔찍한'(horrible) 협상"이라며, 재협상 방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재협상 방침을 한국에 어떤 경로로 '통보'했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으로부터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한 공식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재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나 대신 얘기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이 지난달 방한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한미 FTA 개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재협상 통보로 여겼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로버트 라이시저<사진=블룸버그> |
한편 로버트 라이시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 인준투표를 통과했다.
라이시저는 NAFTA는 물론 한미 FTA 재협상의 선봉장을 자처해온 인물이다. 라이시저는 상원 인준 투표에서 찬성 82표, 반대 14표를 얻으며 압도적 지지를 획득했다.
그는 의회에서 사실상 초당적 지지를 확보한 데 힘입어 USTR를 통해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