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르도 경제 장관 "과한 욕심 부리면 승리 놓친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멕시코가 미국의 경쟁 상대이기보다는 파트너이길 원한다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효과적인 재협상을 통해 중국에 대항하자고 주장했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출처=위키피디아> |
지난달 30일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은 파인내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조항을 활용해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국 간 NAFTA를 재협상하면 저비용 생산기지인 중국에 맞서 함께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NAFTA 재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재협상이 “모두에게 공정한” 내용을 담지 못할 경우에는 폐기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과하르도 장관은 TPP 조항을 활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 부문에 있어서 빠르고 비교적 쉬운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멕시코는 미국이 중국에 맞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면 다 거머쥔 승리를 놓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내년 7월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기 재협상 타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