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관계자 "해당 업무 담당 부처와의 협의 거쳐 입장 발표할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지불과 한미 자유무역협상(FTA) 재협상 요구에 대해 당혹해하면서 관련부처 간 협의를 거쳐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은 정부 입장이 정리된 것이 없어 아무런 발언을 할 수 없다"며 "해당 업무를 맡고 있는 북미국과 산업통상자원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정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지불과 한미FTA 재협상 요구가 이미 예상됐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떤 배경과 계기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10억달러(약 1조1324억원) 짜리 사드에 돈을 지불하길 바란다"며 한국과의 "끔찍한(horrible)" 무역협정도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난 18일 방한 당시 FTA '개정(reform)'을 원한다고 밝혔으나 개정이란 용어가 재협상을 뜻하는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심각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건)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으로 푸는 것이다.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