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쯤 발사대 들어설 것…가로·세로 50m 추정"
[뉴스핌=김성수 기자]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를 건설하고 있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블룸버그> |
미국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CISAS) 닉 한센 객원연구원은 10일(현지시각)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확인된 동창리 발사장 굴착 작업이 신형 ICBM 발사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VOA는 지난달 22일 촬영한 위성사진 서비스 '구글 어스' 공개 사진을 통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닉 한센 연구원은 해당 사진에 나타난 굴착 작업 현장에서는 신형 ICBM용 발사대를 만들기 위해 대지를 평탄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 여름쯤 발사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주변에 있는 도로를 근거로 추정해 볼 때,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미터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동식으로 설계된 ICBM 발사에 굳이 발사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험발사'를 이유로 들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아직 시험단계인 상황에서 최적의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성사진 분석업체 '스트래티직 센티널'의 라이언 바렌클루 대표도 한센 연구원의 분석에 상당 부분 동의했다. 바렌클루 대표는 "새 발사대가 기존 시설과 가까워 시험 발사 중 ICBM 등이 폭발하면 주변 시설이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해 기존 시설에서 더 떨어진 곳에 새 발사대를 마련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