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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명주] 천년의 향 머금은 30개 성시 30개 중국 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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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태백, 옥림천주, 노룡구, 도아하주, 노촌장
장천청과주, 사호춘, 이력특, 황태주, 야도녹귀주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4일 오전 10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바이주(白酒, 백주), 황주(黃酒) 등 중국에는 수 천년 연륜을 자랑하는 술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말도 까마득한 서기전 까마득한 옛날 상(商)나라에서 비롯됐고 뛰어난 시와 문장 역시 술을 빼놓고는 논하기 힘들 정도다. 5000년 중국 역사는 말 그대로 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흔히 술을 가리켜 진심을 끄집어내는 마음의 열쇠라고들 한다. 우리의 취중진담과 비슷한 의미로 중국에도 '주후견진정(酒後見真情)'이라는 말이 있다. 술을 마시면 진심이 드러나 보인다는 뜻이다. 중국인들과의 비즈니스나 사적인 관계를 맺을 때도 적당한 술은 최고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려면 간단하게나마 술을 이해해야 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술은 말할 것도 없이 곡물을 주원료로 한 증류주 바이주다. 바이주는 향에 따라 크게 농(濃)향형, 장(醬)향형, 청(淸)향형, 미(米)향형으로 나눌 수 있다.

농향형은 깊고 풍부한 향이 특징이며 뒷맛이 오래 남는다. 쓰촨(四川)성과 장쑤(江蘇)성 일대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주 대부분이 농향형이다.

장향형은 무색투명하고 침전물이 없으며 깊은 장향이 특징이다. 마오타이(茅臺)주가 대표적인 장향형에 속하므로 마오(茅)향형으로도 불린다.

청향형은 잡향 없이 깨끗하고 산뜻한 맛이 일품이다. 산시(山西)성 펀주(汾酒)가 청향형의 대표로 꼽히기 때문에 펀(汾)향형으로도 불린다.

미향형은 주재료가 쌀이어서 마신 후에 살짝 단맛이 돈다. 혹자는 벌꿀향이 난다고 하여 밀(蜜)향형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바이주 외에도 찹쌀이나 쌀을 주원료로 한 황주, 과실주, 약주 등도 지역에 따라 명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중국은 물론 한국 등 해외에서 까지 유명한 중국의 지역별 명주와 연원, 주요 특징 등을 상, 중, 하에 걸쳐 10개씩 시리즈로 소개한다.

21. 충칭(重慶) – 스셴타이바이(詩仙太白, 시선태백)

연원: 1917년 바오녠룽(鮑念榮)이 당시 400년 역사를 지닌 루저우(瀘州) 원융성(溫永盛) 양조장의 진흙과 술밑을 구입한 뒤 당나라 때부터 전해진 오래된 양조법을 결합해 충칭 동북부 완저우(萬州)에 양조장을 세움.

시선태백. <사진=바이두>

스셴타이바이가 탄생한 완저우는 장강삼협(長江三峽)에 위치한 도시로, 당나라 시선(詩仙) 이태백(701~762)이 간간이 술을 마시고 바둑을 둔 곳으로 유명하다. 이태백은 특히 완저우의 대곡주(大曲酒)를 즐겨 마셨다고 하는데, 스셴타이바이는 바로 이태백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술이다.

향이 깊고 풍부한 농향형 바이주에 속하며, 장강삼협 댐 근처의 질 좋은 붉은 수수, 쌀, 찹쌀, 옥수수, 밀을 원료로 사용한다. 1959년 국경절 10주년 당시 국빈용 술로 추천되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각 지역별 취향에 따라 알코올 도수와 포장이 미묘하게 다른 게 특징이다.

다만 생산업체가 바이주 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작년부터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작년 3월 기준 스셴타이바이주업그룹의 총 자산은 8억3662만위안을 기록했으나 부채액은 이의 두 배보다도 많은 19억위안 정도에 육박했다. 2015년의 경우 1억6300만위안(약 266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나 순이익은 마이너스(-) 2억3000만위안을 기록했다.

22. 윈난(雲南)성 – 위린취안주(玉林泉酒, 옥림천주)

연원: 청나라 중엽 주조사 두 명이 아산(峨山)현 옥림천 근처에서 미생물이 번식하기 적합한 터를 발견해 이곳에 양조장을 세움.

옥림천주. <사진=바이두>

윈난성 위시(玉溪)시 아산이족(峨山彜族)자치현의 특산물로, 사계절 내내 따뜻한 봄 날씨에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어우러져 품질이 뛰어난 위린취안주가 탄생했다.

1977년 위린취안주 양조장이 정식 설립되며 수백년간 근처에 흩어져 전해오던 양조법들을 통합했다. 이후 2005년 9월 태국 TCC그룹에 인수 합병되며 중국 바이주 업계 최초의 외자독자기업이 탄생했다. 2009년 5월에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했다.

위린취안주는 산뜻한 청향형 바이주에 속하며, 윈난성 전통 소곡소관(小曲小罐) 발효 공정을 고수해 부드러우면서 깨끗한 단맛이 특징이다. 2006년 11월 윈난성에서는 유일하게 중국 상무부 ‘중국명주’ 추천 브랜드에 꼽혔다.

23. 랴오닝(遼寧)성 – 라오룽커우(老龍口, 노룡구)

연원: 청나라 때인 1662년 산시(山西)성 자산가 맹자경(孟子敬)이 선양(沈陽) 소동문(小東門) 근처에 노룡구 양조장을 세운 뒤 의융천(義隆泉) 소과(燒鍋)라는 이름을 붙임. 소과가 위치한 곳이 용성의 입구(龍城之口)인 관계로 이곳에서 양조한 바이주를 ‘노룡구’라고 일컬음.

노룡구. <사진=바이두>

랴오닝성 선양시의 특산물로, 이곳의 술 저장고는 청나라 초기부터 지금까지 쭉 사용돼 곰팡이균, 효모균 등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많이 살고 있다. 청나라 강희제, 용정제, 건륭제, 가청제, 도광제 다섯 황제에게 진상돼 ‘대청공주(大淸貢酒)’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처음 마실땐 맛이 진하고 뒷 끝은 장(醬)향이 감도는 특유의 그윽한 맛이 특징으로, 수심 100미터가 넘는 오래된 우물에서 퍼 올린 물로 수백년간 술을 빚고 있다. 이 우물은 용이 사는 곳이라고 해서 ‘용담수(龍潭水)’라고 불리며 풍부한 영양소를 담고 있다.

1949년 3월 선양특별시정부 전매국이 만융천(의융천) 소과를 인수한 뒤 국유기업이 됐으며, 2000년 10월에는 싱가포르 T&C 기업과 선양톈장라오룽커우(沈陽天江老龍口)양조유한공사를 설립해 중국 바이주 업계 최초의 합자회사가 탄생했다.

24. 지린(吉林)성 – 타오얼허주(洮兒河酒, 도아하주)

연원: 1924년 항일 애국장교 완푸린(萬福麟)이 타오얼허주 양조장의 전신인 복풍달 소과(福豐達燒鍋)를 세움.

도아하주. <사진=바이두>

중국 동북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수수와 타오얼허 유역 180미터 깊이의 지하수로 빚어 그윽한 향과 함께 입안에 감도는 잔향이 일품인 바이주다. 1963년 지린성 4대 명주에 꼽혔으며, 파리만국박람회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요식, 양조, 무역 등 다양한 경영 노하우를 보유한 홍콩 진푸(金福)그룹이 1999년부터 타오얼허주 양조장을 현대화시키면서 타오얼허주 브랜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생물 전문가,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주조사를 적극 영입해 품질 향상과 신제품 개발에 큰 진전을 이뤘다.  

중국 웹영화 ‘사평청년(四平靑年)’에도 타오얼허주가 수 차례 언급된다. 주인공 세 사람은 타오얼허주를 마신 뒤 “좋다, 마셔도 머리가 안 아프니 정말 보기 드문 좋은 술이네”라고 말한다. 2012년 방영된 사평청년은 당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타오얼허주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

25. 헤이룽장(黑龍江)성 – 라오춘장(老村長, 노촌장)

연원: 2001년 라오춘장주업 설립. 전신은 솽청(雙城) 양조장.

노촌장. <사진=바이두>

중국 동북 지역 저가 바이주 가운데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농향형 바이주에 속하는 라오춘장은 목 넘김이 부드럽고 마신 후 두통이 없는 데다 입안이 마르지 않아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주원료는 붉은 수수, 찹쌀, 쌀, 밀, 옥수수다. 1억만년 전 식물이 분해되어 만들어진 흑토에서 자란 곡식을 사용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우수한 빙설암 물로 술을 빚는다.

라오춘장 본사는 헤이룽장성 솽청(雙城)시에 위치하며 중국식품공업협회로부터 우수 바이주 인증을 받았다. 특히 가격이 저렴해 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비싼 라인에 속하는 라오춘장 러샹(樂香) 45도 500ml가 48위안(약 8000원) 정도다.

26. 티베트자치구 – 짱취안칭커주(藏泉靑稞酒, 장천청과주)

연원: 2000년 티베트짱취안주업(西藏藏泉酒業) 설립.

장천청과주. <사진=바이두>

해발 4800미터 빙하수와 3500미터 이상에서 재배한 청보리로 빚은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건강한 술이다. 중국에선 유일하게 전문적으로 생산되는 농향형 칭커(청보리) 바이주로, 티베트 자치구 출범 40주년 기념식 공식 술, 티베트 자치구 및 라싸시 인민정부 접대용 술, 티베트 인민해방군 접대용 술로 지정될 만큼 현지에서 높은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티베트짱취안주업은 산하에 칭커주를 생산하는 티베트짱취안완둔칭커주 양조장 외에도 티베트짱취안관광발전유한공사, 라싸짱취안온천호텔(4성급) 등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며 나름대로 탄탄한 사업망을 자랑한다.

본사는 티베트 라싸에 위치하며 연간 수출액은 1000만~5000만위안 수준이다. 티베트에서 가장 많은 바이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티베트 유명 상표, 티베트 명품 제품, 티베트 3A급 기업 타이틀을 획득했다. 2004년 11월에는 라싸시정부 중점 지원 농목 산업화 대표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27. 닝샤후이족(寧夏回族)자치구 – 사후춘(沙湖春, 사호춘)

연원: 전신인 눙컨첸진(農墾前進) 양조장이 1957년에 설립됨.

사호춘. <사진=바이두>

닝샤 인촨(銀川)시의 특산물로, 샘물, 수수, 쌀, 찹쌀, 옥수수, 밀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사후춘 생산업체는 깨끗한 싸이상(塞上) 평원에 60만제곱미터가 넘는 붉은 수수 재배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수확한 수수는 중국 국가 표준보다 우수한 전분 함량과 수분을 자랑한다. 물은 허란(賀蘭)산의 맑고 깨끗한 샘물을 사용해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다.

아울러 닝샤에서 최대 규모(7540만톤)의 술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바이주 생산량은 5000만톤에 달한다. 닝샤에서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사후춘 바이주는 1983년 8년 연속으로 닝샤후이족자치구 우수 제품에 선정됐으며, 2006년에는 닝샤 명품 제품으로 지정됐다. 현지 인민정부의 공식 접대용 술이기도 하다.

독특한 발효, 양조 과정이 차별화 포인트다. 자체 고안한 ‘일장(一長), 이고(二高), 삼적당(三適當)’ 공정법은 발효 기간은 길게(27~40일), 산성도와 전분 함량은 높게, 수분, 온도, 곡피는 적당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공정법으로 사후춘의 묵직한 바디감 및 절묘한 향과 맛이 탄생했다.

28.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 이리터(伊力特, 이력특)

연원: 전신인 신장이리(新疆伊犁) 양조장이 1956년 설립됨.

이력특곡. <사진=바이두>

자타공인 신장 최고의 술 ‘이리(伊力)’ 바이주 시리즈는 이리(伊犁) 하곡의 질 좋은 수수, 밀, 쌀, 옥수수, 완두 등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중국 안팎에서 50개가 넘는 명주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수년 연속 중국소비자보호기금회와 소비자협회가 선정한 믿을 수 있는 제품에 꼽히기도 했다.

이리터 시리즈는 터취(特曲), 라오자오(老窖), 다취(大曲) 등 100종이 넘는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이리터 터취(특곡)는 ‘신장의 마오타이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함께 그윽한 향을 자랑한다.

1999년 9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종목코드: 600197.SH)했다. 2016년 3분기 기준 차이나라이프, JP모건, 건설은행 등 유력 기관들이 10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5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6억3800만위안(약 2675억원), 2억8200만위안(약 460억원)을 기록했다.

29. 간쑤(甘肅)성 – 황타이주(皇臺酒, 황태주)

연원: 1985년 설립된 간쑤황타이주업(甘肅皇臺酒業)이 2000년 전 서역의 술 양조법을 계승.

황태주. <사진=바이두>

“남쪽에 마오타이가 있다면, 북쪽에는 황타이가 있다”

최상급 수수로 만든 농향형 바이주로서 토굴의 그윽한 향과 감미로운 목넘김, 입에 감도는 잔향이 일품이다. 세계명주 증서를 획득할 정도로 중국 안팎에서 그 품질을 인정 받았다.

당 고조 이연이 북량(北涼, 397년 ~ 439년)의 왕후였던 윤(尹)씨를 기리기 위해 그녀가 기거한 양주(涼州) 두융대(竇融臺)를 윤부인대로 명칭을 바꾸고 ‘윤대사’라는 사원을 세웠다. 이후 후인들이 윤부인대를 ‘황낭낭대(皇娘娘臺)’, ‘황낭대(皇娘臺)’, ‘황대(皇臺)’로 부르면서 이 지역의 술을 황타이주라고 일컬었다.

공산당 총서기였던 장쩌민(江澤民)은 황타이주를 맛본 뒤 “이 술 정말 괜찮군!”이라며 감탄했다고 전해진다. 황타이주는 유독 마니아층이 견고한데, 임종을 앞둔 한 노인이 자식들에게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내 무덤에 황타이주만 뿌려다오”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30. 하이난(海南)성 – 예다오루구이주(椰島鹿龜酒, 야도녹귀주)

연원: 원나라(1326년) 팔진탕(八珍湯)과 명나라(1569년) 녹귀이선교(龜鹿二仙膠) 조제법을 적절히 배합해 예다오루구이주를 탄생시킴. 생산업체 하이난예다오(海南椰島)는 1993년 3월 설립.

야도녹귀주. <사진=바이두>

“북쪽에 호골주(虎骨酒)가 있다면, 남쪽엔 루구이주가 있다”

중국에서 최고의 건강주로 손꼽히는 약주로, 한 현지 조사에 따르면 건강주 업계에서 7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루구이주에 들어가는 사슴과 거북이는 상서로움의 상징이며 체질을 강하게 하고 류머티즘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다오루구이주는 하이난성의 라오쯔하오(老字號,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로, 건강주로서는 최초로 양조법이 하이난성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995년에는 미국의 한 회사가 예다오루구이주의 뛰어난 건강 효과에 주목하며 당시 1억2000만위안이라는 거금을 들여 조주법과 생산권을 매입하려 했으나 하이난예다오는 “중국 민족의 소중한 무형 자산을 팔 수 없다”며 매입 제안을 거절했다.

2011년 중국주류유통협회로부터 약 56억위안(약 9148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으며 약주 분야 1위에 올랐다. 이듬해인 2012년에도 브랜드 가치가 약 71억위안(약 1조1598억원)으로 뛰어오르며 약주 분야 최강자 자리를 고수했다.

2000년 상하이 증시에 상장(종목코드: 600238.SH)했다. 2017년 3월 23일 기준 하이난예다오(海南椰島)의 유통 시가총액은 53억1000만위안(약 8670억원)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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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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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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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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