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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명주] 천년의 향 머금은 30개 성시 30개 중국 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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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끄집어내는 마음의 열쇠, 관시의 촉매
5천년 인문 서정이 녹아든 중국 대표 소프트 자산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8일 오후 4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바이주(白酒 백주 고량주)와 황주(黃酒) 등 중국에는 수천년 연륜을 자랑하는 술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말도 까마득한 고대 상(商)나라에서 비롯됐고 뛰어난 시와 문장 역시 술을 빼놓고는 논하기 힘들 정도다. 5000년 중국 역사는 말 그대로 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흔히 술을 가리켜 진심을 끄집어내는 마음의 열쇠라고들 한다. 우리의 취중진담과 비슷한 의미로 중국에도 '주후견진정(酒後見真情)'이라는 말이 있다. 술을 마시면 진심이 드러나 보인다는 뜻이다. 중국인들과의 비즈니스나 사적인 관계를 맺을 때도 적당한 술은 최고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려면 간단하게나마 술을 이해해야 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술은 말할 것도 없이 곡물을 주원료로 한 증류주 바이주다. 바이주는 향에 따라 크게 농(濃)향형, 장(醬)향형, 청(淸)향형, 미(米)향형으로 나눌 수 있다.

<자료=바이두백과사전> <표=이지연 기자>

농향형은 깊고 풍부한 향이 특징이며 뒷맛이 오래 남는다. 쓰촨(四川)성과 장쑤(江蘇)성 일대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주 대부분이 농향형이다. 장향형은 무색투명하고 침전물이 없으며 깊은 장향이 특징이다. 마오타이(茅臺)주가 대표적인 장향형에 속하므로 마오(茅)향형으로도 불린다.

청향형은 잡향 없이 깨끗하고 산뜻한 맛이 일품이다. 산시(山西)성 펀주(汾酒)가 청향형의 대표로 꼽히기 때문에 펀(汾)향형으로도 불린다. 미향형은 주재료가 쌀이어서 마신 후에 살짝 단맛이 돈다. 혹자는 벌꿀향이 난다고 하여 밀(蜜)향형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바이주 외에도 찹쌀이나 쌀을 주원료로 한 황주, 과실주, 약주 등도 지역에 따라 명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중국은 물론 한국 등 해외에서 까지 유명한 중국의 지역별 명주와 연원, 주요 특징 등을 상, 중, 하에 걸쳐 10개씩 시리즈로 소개한다.

1. 산둥(山東)성 – 이핀징즈(一品景芝, 일품경지)

연원: 1957년 징즈진 양조장에서 최초로 참깨향 바이주(백주)를 발견한 것에서 유래.

산둥성 안추(安丘)시 징즈(景芝)진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참깨향 바이주(백주)다. 장(醬), 농(濃), 청(淸) 세 가지 향을 모두 품고 있는 명주로, 풍부하고 깊은 맛과 함께 산뜻함을 느낄 수 있다.

2. 장쑤(江蘇)성 – 양허다취(洋河大曲, 양하대곡)

연원: 중국의 번영, 즉 한당성세의 한축을 담당했던 당나라 때부터 이미 유명세를 떨쳤으며 고증된 역사만 400년 이상.

장쑤성 쑤첸(宿遷)시 중국장쑤양허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양허다취는 ‘물은 술의 피, 누룩(曲)은 술의 뼈’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뛰어난 물맛을 자랑하는 ‘미인천(美人泉)’ 물을 사용하며, 풍부하고 강한 농(濃)향과 함께 양허다취만의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청나라 건륭제가 쑤첸의 행궁에서 머무를 당시 양허다취를 맛 보고 “술 맛이 향기롭고 순하여 진정으로 훌륭한 술이로다(酒味香醇,真佳酒也)”라고 찬탄하면서 양허다취를 황실 진상품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3. 안후이(安徽)성 – 구징궁주(古井貢酒, 고정공주)

연원: 서기 196년 조조가 보저우에서 생산한 구온춘주(九醞春酒)를 한헌제(漢獻帝)에게 진상한 것에서 유래.

안후이성 보저우(亳州)시의 전통 농(濃)향형 바이주로, 수정처럼 맑고 향긋한 향이 일품이어서 ‘술중의 모란(酒中牡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남북조 시대에 보저우에서 물맛이 뛰어난 우물을 발견했다고 전해지는데, 1000년 이상의 세월을 품은 옛 우물의 물로 술을 빚어 구징(古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구징궁주(000596.SZ)는 바이주 업체 최초로 중국증시에서 A주식(내국인 대상)과 B주식(외국인 대상)을 모두 발행하기도 했다.

4. 저장(浙江)성 – 구웨룽산(古越龍山, 고월용산)

연원: 4000년 역사를 지닌 소흥주(紹興酒)로, 송나라 때 소흥주라는 정식 명칭이 생기며 황실에 대량으로 진상됨.

바이주 대표가 마오타이주라면 황주(黃酒) 혹은 미주(米酒)의 대장은 구웨룽산이라고 할 수 있다. 유일한 국빈만찬용 황주이기 때문에 황주 중의 국주(國酒)로 불린다. 도수는 높지 않으며 영양가가 풍부한 편이다.

이 브랜드는 상하이 증시 상장사(600059.SH)이기도 하다.

5. 푸젠(福建)성 – 룽옌천강(龍巖沈缸, 용암침항)

연원: 명나라 말, 청나라 초 조주사 오노관(五老官)이 ‘신라제일천(新羅第一泉)’이라는 샘물을 발견하고 그곳에 양조장을 지은 것에서 유래.

푸젠성 룽옌(龍巖)시에서 생산되는 황주로, 적갈빛의 호박색 광택을 띠며 뒷맛이 오래 남는다. 침전물이 항아리 바닥에 남아있다 하여 천강(沈缸, 잠길 침+항아리 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당도는 높지만 산뜻한 단맛이 돌며 깊으면서도 누룩 특유의 쓴맛도 느껴진다.

룽옌천강 브랜드 중에서도 ‘신뤄취안(新羅泉, 신라천)’은 구웨룽산과 함께 최고의 황주로 꼽히는 술이다.

6. 광둥(廣東)성 – 주장솽정주(九江雙蒸酒, 구강쌍증주)

연원: 청나라 도광년간(1821~1850)에 처음 등장했으며, 1952년 주장진의 양조장 12개가 합쳐짐.

쌀과 황두로 만든 누룩으로 빚은 술로, 빛깔이 옥과 얼음처럼 깨끗하고 맑다. 뒷맛이 깔끔하면서도 단 것이 특징이다.

7. 광시(廣西)성 – 구이린싼화주(桂林三花酒, 계림삼화주)

연원: 남송시대 사사공주(師司公廚)에서 생산되다가 청나라 말 전문 양조장이 생기며 민간에 보급됨.

미향형 바이주의 대표로 ‘미주의 왕(米酒之王)’이라는 별칭이 있다. 삭힌 두부, 구이린 고추장과 함께 구이린의 세 가지 보물(桂林三寶)에 속할 정도로 광시 지역의 명물로 꼽힌다.

옛날에는 ‘서로(瑞露, 상서로운 이슬)’라고 불렸으며, 송나라 때 구이린(계림)에서 벼슬을 지낸 범성대(範成大)는 싼화주를 맛 보고 “술의 묘함이 극에 달했다”며 극찬한 바 있다.

8. 후베이(湖北)성 – 바이윈볜(白雲邊, 백운변)

연원: 1952년 세워진 후베이성 바이윈볜 양조장서 유래.

서기 957년 주선(酒仙) 이백(李白)이 현재의 후베이성 쑹쯔(松滋)시 근처 호수에서 야경을 감상하다 술을 마시고 즉흥시를 지은 데서 ‘바이윈볜’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대표적인 겸향형(兼香型) 바이주로서, 마오타이주의 장향, 루저우라오자오(滬州老窖)의 농향, 펀주(汾酒)의 청향이 하나로 합쳐져 깨끗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9. 후난(湖南)성 – 주구이주(酒鬼酒, 주귀주)

연원: 1956년 세워진 지서우(吉首) 양조장서 유래.

복욱(馥郁)향형 바이주의 효시로, 첫 맛은 농향, 중간 맛은 청향, 뒷맛은 장향이 감도는 오묘한 맛이 일품이다.

1997년 선전증시에 상장(종목코드:000799.SZ)했다.

10. 허난(河南)성 – 쑹허량예(宋河糧液, 송하량액)

연원: 춘추시대 고송하(古宋河, 현 다사허大沙河) 근처 조집진(棗集鎮, 현 루이현鹿邑縣)에서 처음 생산.

허난성에서 유일하게 ‘중국명주’ 타이틀을 획득한 농향형 바이주로, 수당시대부터 이미 유명세를 떨쳤다. 무색투명하며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깨끗한 것이 이 술의 특징이다.

기원전 571년 노자가 바이주를 마시고 별안간 깨달음을 얻어 도교를 창시했다는 설이 있는데, 당시 노자가 마신 것이 오늘날의 쑹허(宋河) 물을 사용한 술이었다고 한다.

쑹허량예는 ‘황왕제주(皇王祭酒)’라고도 불린다.  이는 당고조 이연과 당태종 이세민이 청명절 조상에 제사를 지낼때 마다 조집진 고을에서 빚은 술을 사용한데서 기원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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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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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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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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