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남을 것"…'상왕론' 일축
[뉴스핌=장봄이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어떤 임명직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을 향한 '상왕론' 공세가 끊이지 않자 이 같이 선언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목표 평화광장 유세현장에서 "저는 이미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직후, 이러한 뜻을 안 후보에게 밝혔다. 저는 안철수 대통령 정부에서 어떠한 공직에도 진출하지 않기로 선언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안 후보 당선을 위해서 끝없이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지난 21일 전북 익산시 영등동 우리은행 사거리에서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를 익산시민에게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그는 이어 "안철수 후보, 목포와 호남, 대한민국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저 박지원은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대통령 후보도 아닌 저만 공격하고 있다. 이 분들은 안철수 대통령 후보와 싸울 길을 찾지 못하고 저하고 싸우려고 한다"며 "저는 안 후보의 승리의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또 "안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 애국의 길이라고 믿는다"면서 "DJ의 이념과 정책을 계승한 박지원이 안 후보의 사드 찬성과 햇볕정책 공과론에도 찬성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5년 전 국익을 위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자고 제안했다. '공산당 빨갱이'라는 모든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국익이 외교의 최우선'이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비의 문제의식'으로 원칙을 지키면서도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이런 차원에서 안 후보의 승리가 제2의 DJ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제 평생 이어갈 햇볕정책에 대한 시대적 변화와 사드 반대 당론 수정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