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국무부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국에 보복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며 제3자로 인해 방어조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한산해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사진=김학선 기자>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국의 민간 부문에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를 우려하고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VOA는 중국은 최근 사드 부지를 제공한 한국기업 롯데의 중국 매장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중국 관광객의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는 등 보복 조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은 안보에 대한 점증하는 도전에 맞서 적절한 방어 조치를 취하려는 시도를 제3자 때문에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방송은 사드 배치의 방어적 성격과 배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던 국무부가 중국의 잇따른 보복 조치를 직접 거론하기 시작한 건 지난 달 말부터라고 설명했다.

알리시아 에드워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사드는 북한의 분명하고 무모하며 불법적인 군사 위협에 대응한 신중하고 제한적인 자기방어적 조치라며, (중국이) 한국에 방어 조치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