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 구매대행 상품 검역 강화
파워 웨이상, 애국심 내세워 한국 제품 보이콧
[뉴스핌=이동현기자]한중 사드 갈등과 중국의 금한령 제재의 여파가 모바일을 통한 해외직구 채널까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재와 중국 내 반한 정서 확산으로 한국 제품 구매대행 인기 채널인 '웨이상(微商 : 위챗·웨이보등 SNS플랫폼 통한 전자상거래)'들도 한국 상품 판매를 중지하거나 거래처를 다른 국가로 돌리고 있다.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해관(海關 세관)은 해외직구로 한국 제품을 들여오던 구매대행 업자의 수입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을 압수당하거나 벌금을 부과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압박 외에도 최근에는 한국 제품 모바일 해외직구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업체가 '애국심'을 이유로 자발적인 한국 제품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에서 제품구매 중지를 밝힌 웨이상<사진=바이두(百度)> |
후베이(湖北) 웨이상인 저우징(周静)은 위챗(wechat)에 ‘사드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面对萨德,我们能做些什么)’라는 글을 통해 “중국인으로서 개인과 국가의 이익중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 한다”며 “한국에서 구매 대행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위챗에 해당 글이 공유된 이후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적극적으로 지지의사를 보이며 찬성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저우징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와 위챗에 8300여 개의 도매 고객을 보유한 '파워 웨이상'이다. 그는 국가의 안보와 이익 위배한 사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고, 사업 전환을 고심중이라고 밝히며 한국이 미국을 위해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을 비난했다.
이 같은 유력 웨이상(微商)의 한국 제품 '보이콧' 현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웨이상은 중국 화장품 유통의 40%를 차지할 만큼 마켓 지배력이 막강한 유통채널이기 때문이다.
웨이상은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성장과 함께 등장한 '모바일 전자상거래 유통 채널'의 일종으로, 구매대행을 통해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물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들의 구매처는 중국에서 가까운 홍콩,마카오부터 미국,일본,프랑스,한국까지 다양하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