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서 테러 발생…아웃바운드 여행사도 긴장
[뉴스핌=한태희 기자] 국내 여행사들에게 바람 잘 날이 없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인바운드 여행사가 쑥대밭이 되더니 이젠 아웃바운드 여행사도 긴장해야 할 처지다. 영국 런던에서 테러 사건이 터져서다. 테러 공포가 이어지면 유럽 방문 한국인 감소도 감내해야 한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은 영국에서 벌어진 테러 사건을 예의주시 중이다. 계획된 테러가 아닌 일반인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테러였기에 더 민감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예약 취소 사례는 아직 없다"면선도 "테러 공포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으면 예약자가 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오전에 문의는 몇건 있었지만 취소는 아니었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영국 구조대가 22일(현지시각) 런던에 있는 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사건 부상자를 구급차에 싣고 있다.<사진=AP/뉴시스> |
여행사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테러가 해외여행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지난 2015년 11월 프랑스 시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테러가 터졌을 때 유럽행 비행기를 탄 한국인이 줄었던 것. 2015년 12월 하나투어를 이용해 유럽으로 간 여행객은 전년동기대비 26.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을 이용한 여행객는 7% 줄었다.
다만 여행사는 여행객이 감소가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짧은 시기 안에 회복된다는 설명이다. 파리 테러 사건 때도 이듬해 1~2월 유럽 여행객은 반등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6년 1월 유럽 여행객은 전년동월대비 3.8% 늘었다.
한편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차량 테러와 경찰 피습 테러가 발생했다. 범인은 런던 의사당 근처 다리에서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했다. 범인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보행자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범인은 차로 의사당 담장까지 돌진했다. 차가 담장에 막히자 범인은 차에서 내려 흉기를 휘두리며 경찰을 공격했다. 이번 테러로 피습 당한 경찰관과 경찰이 쏜 총에 맞은 범인이 숨졌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