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에 여자축구대표팀 신변보장 담보서 요구"
남북간 왕래시 양측 모두 신변보장 보호서류 주고 받아
[뉴스핌=이영태 기자] 통일부는 21일 다음달 초(3~11일) 평양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치를 예정인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신변 안전 보장을 위한 서류를 북한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방북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의 신변 안전은 어떻게 보장되느냐'는 질문에 "북한이나 남한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별도로 당국에 신변보장 보호 서류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과거에도 남북이 오갈 때는 서로 신변 보장 담보서를 요구했다"며 "우리가 대한축구협회에 얘기해서 협회에서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북한 당국에 담보서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이 신변 안전을 문서로 보장하는 서류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토대로 정부에 정식 방북 신청을 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방북 신청이 들어오면 국제관례에 따라 승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방북이 승인되면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31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최종 담금질을 한 뒤 내달 2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갈 계획이다. 대표팀은 내달 5일 인도, 7일 북한, 9일 홍콩, 11일 우즈베키스탄과 예선전을 치른다. 본선 개최지는 요르단 암만이다.
2018 AFC 아시안컵 예선은 4월3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서 열린다. 한국은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경합을 벌여 1위에 올라야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북한은 현재 FIFA 여자랭킹 10위로 한국(랭킹 18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다. 한국은 역대 남북대결에서도 1승2무14패로 열세에 놓여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