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탁트인 시야·압도적 높이감 인상적…최고급 호텔도 꾸려져
4월 3일 롯데월드타워 그랜드오픈 예정
[뉴스핌=함지현 기자] 동전 크기만해 보이는 롯데월드, 손톱보다도 작게 보이는 자동차들, 그보다 더 작은 사람들, 끝없이 펼쳐진 장난감 같은 건물들까지. 투명한 유리바닥을 통해 발 아래에 펼쳐진 까마득한 풍경은 오금이 저릿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45mm의 접합 강화유리로 제작, 1톤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고는 하지만 쉽사리 점프할 용기를 낼 순 없었다.
이 곳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내에 위치한 유리바닥 전망대 '스카이데크'.
21일 찾은 '스카이데크'는 478m 높이로 흡사 비행기를 타야만 볼 수 있는 높이감에 투명한 바닥이라는 요소까지 더해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줬다.
고개를 들어 밖을 내다보니 통유리 너머로 서울시내 전경이 한 눈에 펼쳐졌다. 미세먼지로 인해 시야가 많이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약 15km밖에 있는 N서울타워가 눈에 들었다. 날이 좋으면 인천 송도와 서해까지 관망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특수엘리베이터인 '스카이셔틀'을 이용했다. 스카이셔틀을 이용하면 지상 500m에 위치한 전망대까지 약 1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스카이셔틀을 이용하는 동안에도 내부 벽 3면과 천장에 설치한 15개의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나왔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
지상 123층, 총 555미터의 높이로 세워진 '수직도시' 롯데월드타워를 21일 방문해보니 압도적인 높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어디서든 시야가 탁 트여 있어 밖에서 바라보는 롯데월드타워의 웅장한 모습만큼이나 안에서 바라보는 밖의 모습도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76층부터 101층까지 들어설 최고급 호텔인 '시그니엘서울(SIGNIEL SEOUL)'을 둘러보니 흡사 구름위에서 새처럼 날아다니는 비행기를 마주보며 숙박을 할 수 있어 보였다. 시그니엘 서울은 235개 전 객실에서 각기 다른 서울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한 객실을 방문하니 통유리 바로 아래 몸을 담을 수 있는 욕조가 놓여 있었다. 이 높이에 만들어진 호텔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성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일품인 휘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수영장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시그니엘서울에는 미쉐린 3스타 셰프인 '야닉 알레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STAY'도 들어서 있었다. 그가 호텔 내 모든 식음료에 대해 총괄 디렉팅을 전담하는 만큼 결혼식부터 룸서비스 메뉴에 이르기까지 미쉐린 3스타 셰프가 제안하는 맛과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6성급 호텔을 표방하는 최고급 호텔 시그니엘서울의 숙박비는 1박에 최소 60만원대부터 최대 2000만원에 이른다.
<사진=롯데물산> |
호텔에 이어 롯데월드타워에 입주 해 있는 롯데물산의 스마트 오피스도 방문했다.
직급 순서별 자리 배치와 칸막이를 없애고 자유석을 도입했으며, 임원 집무실의 외벽도 유리로 제작 돼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구조였다.
또한 기존 전통적인 방식의 부서별 사무실 구획과 직급 중심의 수직적인 좌석 배치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자율근무를 바탕으로 설계된 사무실을 통해 자유롭게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치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해도 될 만큼 회사를 가고 싶은 근무환경을 만들어 보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4월 3일 그랜드 오픈한다.
회사측은 롯데월드타워와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에 취업유발인원 2만1000여명 등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만 연간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는 오픈 후 2021년까지 연 평균 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등 약 50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롯데월드타워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퍼스트 랜드마크로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