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랠리낙관론에 지나친 과매수 상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 파버 '글룸, 붐 앤 둠 리포트(The Gloom, Boom & Doom Report)' 편집장이 미국 증시의 매도 눈사태를 예고했다고 26일 자 CNBC뉴스가 보도했다.
마크 파버 <출처=글룸, 붐 앤 둠 리포트> |
파버는 현재 뉴욕 증시가 상당한 과매수 상태로 소위 트럼프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과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같은 뉴욕 증시 랠리가 단 하나의 촉매제로 인해 매도세가 촉발되지는 않을 것이며 “일단 시장이 내리막을 시작하면 눈사태처럼 매도가 또 다른 매도를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예상을 적중시킨 바 있는 파버는 이러한 비관론의 배경이 트럼프 정권 탓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한 사람이 혼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는 없다”며 이미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거대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미 사상 최고치에 머물고 있는 기업 실적이나 마진, 금리 인상기조 등이 뉴욕 증시에 추가적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 랠리와 더불어 멕시코나 브라질, 아시아 증시 등도 10% 넘는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전망은 미국만큼 어둡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파버는 “중국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향후 3개월 동안 자금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놀랍게도 중국 경제가 매우 선전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홍콩 소매시장이나 호텔산업, 상품시장 수요 등에서 이를 목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올해 구리나 금과 같은 상품시장이 투자자들에게 견실한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