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비관적 전망으로 유명한 마크 파버가 미국 경제가 결국 4번째 양적완화를 필요로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
파버는 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재정적자가 확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준비제도(Fed)에 4번째 양적완화(QE4)를 구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미국 경제를 돕겠지만, 미국 주식이 장기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버는 “트럼프는 친(親)기업적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이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개선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오를 수 있지만, 이것이 더 높은 다이빙대로 오르는 것일 뿐이라는 진단이다. 파버는 “상황이 바뀌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버는 미국보다 신흥국 증시를 낙관했다. 파버는 “다른 시장이 미국보다 매력적인 것 같다”며 올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신흥국 상장지수펀드(ETF)가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영역은 금, 은, 플래티넘”이라면서 “미국에는 훌륭한 금광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3% 올랐으며 같은 기간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8% 이상 상승했다. 파버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하게 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금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