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지난해 7월28일부터 전국 4개 시험장에서 새롭게 실시된 '소형견인면허시험' 시험 합격률이 기존 대형견인면허시험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이 실시한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소형견인면허시험에 전국 3725명이 응시해 2500명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합격률은 67.1%로, 19.5%에 그친 대형견인면허시험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자료=도로교통공단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제공 |
대형견인 면허는 수출용 컨테이너 등 중량 30톤이 넘는 대형차량을 운전하는데 필요한 면허이기 때문에 취득이 쉽지 않은 반면, 소형견인은 1톤 화물차량에 피견인차(평판)를 연결한 차량으로 시험을 보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도로교통공단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제공 |
특히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지난 6개월간 1976명이 소형견인면허시험을 응시했으며, 주로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가 808명(40.9%), 30대가 632명(32%)으로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이어서 50대 303명(15.3%), 20대 153명(7.7%), 60대 80명(4.1%) 순이었다.
자료=도로교통공단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제공 |
김선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장은 "30·40대 가장들이 자녀들과 함께 캠핑 등 레저문화를 즐기기 위해 많이 응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레저문화가 확산되는 봄철을 맞아 소형견인면허 응시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험 일정을 늘리는 등의 대비책과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기존 1종 특수 트레일러면허를 대형견인면허와 소형견인면허로 구분하고, 지난해 소형견인면허(피견인차 중량 3t이하)를 신설했다.
그 동안 피견인차 중량이 750kg이상 3t이하의 카라반과 같은 캠핑카를 끌기 위해 대형견인면허(구 트레일러)를 취득해야하는 사회적 낭비와 불편함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