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에 전략폭격기 B-2 스피릿(Spirit)을 투입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어젯밤 2000파운드(907㎏)급 폭탄을 장착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견고한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며 "어떤 나라도 미국의 결의를 결코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전투기가 출격해 비행하는 장면을 담은 23초 분량의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장대한 분노(Epic Fury)'로 명명된 전날 이란 공격 작전에서 B-2 폭격기를 투입해 지하 탄도미사일 저장시설을 목표로 정밀 폭격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B-2 폭격기가 미 미주리주 화이트먼(Whiteman)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목표 지점에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B-2는 공중급유를 통해 전 세계 어디든 논스톱으로 작전이 가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대당 가격은 약 21억 달러(2조8000억 원)에 달한다. 초대형 관통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을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이 이란 공격에 B-2를 투입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파괴한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 작전에서도 B-2가 사용된 바 있다. 다만 WSJ은 이번 작전에서는 벙커버스터 GBU-57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미·이스라엘 연합 작전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작전 상황을 보고받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 군은 전날 오전 공동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이란 내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에서 수천 발의 탄약을 사용했으며 700회 이상 전투기 출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표적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고위 정치·군사 인사,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도부가 포함됐으며 방공망, 탄도미사일 발사대, 정보시설과 핵심 지휘센터 등이 대거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지난 수개월간 수천 시간을 투입해 정교한 타격 리스트를 구축한 결과"라고 밝혔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