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비수기 + 신규항공기 투입 비용 +유가 상승 등 반영"
[뉴스핌=김양섭 기자]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던 티웨이홀딩스가 실적 발표를 계기로 급락후 급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실적발표 직후 10% 하락세를 보인 주가는 다음날 4% 반등하고 추가로 '무상증자' 호재가 발표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지난 15일 전일대비 10.32%(960원) 하락한 8340원에 거래됐다.
잠정 실적은 지난 14일 장 마감후에 발표됐다. 연결기준 작년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비 250% 증가했고, 매출액은 4118억원으로 43%,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42% 늘어났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이상 변경'에 따른 연간 잠정실적 공시다.
양호한 실적인듯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앞다퉈 매물을 던졌다. 실적이 나온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다음날 주가도 6% 하락세로 출발, 결국 10%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주가 반응은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티웨이홀딩스의 모회사인 예림당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이 '적자' 부분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3분기까지 티웨이홀딩스의 누적 실적은 매출 3059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순이익 166억원이었다. 연간 잠정 실적과 비교해 계산하면 4분기 실적은 매출 1059억원, 영업손실 54억원, 순손실 128억원으로 집계된다.
티웨이홀딩스 모회사인 예림당 관계자는 영업적자 부분에 대해 "비수기여서 티켓단가가 하락한 부분이 있었고, 16호기를 신규투입한게 12월말인데 매출기여가 없는 상태에서 비용이 반영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시간으로 유류를 구입하기 때문에 유가 상승 부분이 어느정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직 사업장별로 세세한 자료가 없지만 항공사업은 4분기 적자가 맞다"고 확인했다.
다만 순손실이 커진 것에 대해선 오히려 긍정적으로 봤다. 예림당 관계자는 "부채에 대한 이자가 유예 상환 조건으로 돼 있는 부분을 과거에 이익으로 계상해놨는데, 이번에 부채를 모두 상환하면서 그동안 유예됐던 부분(이익 계상)을 일시에 비용으로 털었기 때문"이라면서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한 것에 대해 노상원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항공사들이 어차피 잘 나왔을리는 없는데, 거기에 실망해서 주가가 움직이는 건 좀 늦은 것 같다. 그동안 많이 오른것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실적이 (주가 하락의) 핑계가 됐던 것 같다. 일시적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전날 티웨이홀딩스가 보통주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1대3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 이날 주가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은 이날 각각 8%, 7% 오름세를 장을 출발했다.
한편 티웨이홀딩스는 예링당이 56.76%로 최대주주다. 티웨이항공은 티웨이홀딩스가 81.02%, 예림당이 11.9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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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홀딩스·예림당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