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구체적 시간 조율중"…틸러슨 독일 G20 참석 여부 미정
[뉴스핌=이영태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7일 렉스 틸러슨 미국 신임 국무장관과 첫 전화통화를 가질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오는 7일께 한·미 외교장관이 통화하는 방향으로, 현재 구체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지난 1일(현지시각) 상원 인준을 받고 취임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전화통화에서 한미동맹 강화방안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제재·압박 공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이은 양국 간 외교장관 회담 개최 일정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16~17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틸러슨 장관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지난해 12월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뉴시스> |
한편 지난달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도 이르면 다음주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13일(현지시각)경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에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와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김 본부장은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계기로 한미·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간 양자회동도 가질 계획이나, 한일 간 회동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는 지난해 12월13일 서울에서 미국 오바마 행정부 임기 중 마지막 3자 회동을 갖고 대북제재·압박 공조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작년 12월 6자수석 협의시 합의한 바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급적 이른 시기에 한미일 6자수석 협의회를 개최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개최 시기 등 구체사항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3국 간 대북공조를 지속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미국 신행정부 핵심 외교·안보라인의 인준이 완료된 만큼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