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판매량 3.1% 증가
[뉴스핌=전선형 기자] 1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가 소폭 둔화됐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위축이 큰 영향을 미쳤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10만621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6281대) 대비 0.1% 감소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차가 내수시장에서 선전했음에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5%, 9.1%나 감소하며 전체 내수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4만51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판매량(4만9852대)을 밑돌았다.
지난해말 출시한 그랜저(1만586대)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선전했으나, 주력 모델인 엑센트(전년 대비 61.8%↓)와 아반떼(27.6%↓), 쏘나타(35.6%↓) 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부진으로 이어졌다.
다만, 현대차는 내수 부진을 해외실적으로 만회하며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29만7507대로 3.1%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와 해외를 합친 판매량은 34만26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내수와 해외 판매량이 동반 하락했다.
기아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3만50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신형 K7과 모하비가 각각 3743대, 1425대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주력 모델인 K3의 노후화, K5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또한 해외 판매량도 16만3793대로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3만50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하락했다.
현대ㆍ기아차를 제외한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만164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났다. 특히 말리부와 더 넥스트 스파크, 트랙스가 각각 3564대(전년 동월 대비 581.5%↑), 4328대(1.0%↑), 1436대(162.0%↑)가 팔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르노삼성의 경우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744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4.1%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한 SM6와 QM6가 각각 3529대, 2439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SM6는 작년 1월에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되지 않아 판매 성장률이 높게 나왔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인기가 지속되며 지난달 7015대를 팔아 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