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한국경제설명회 개최
"한국 경제, 대외 건전성·충분한 재정정책 여력 등 강점 보유"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 "한국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는 한국 경제'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대외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 중국 기업부채 등 불확실성이, 대내적으로는 탄핵소추안 의결 등 정치적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대외 건전성, 충분한 재정정책 여력 등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적극적 거시정책, 구조조정, 가계부채 관리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인터콘티낸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적 영향, 가계부채 대응방안, 수출여건 악화 대책, 북한 위험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질의에 대해서도 유 부총리의 자신감은 변함 없었다.
유 부총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는 2015년 이후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수출이 향후 보호 무역주의 확산, 중국 경기 둔화, 미·중 간 통상마찰 등에 의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동남아 등 인접국으로의 시장 다변화 노력을 할 것"이라며 "북한 리스크는 경제적 측면과 분리, 한·중 간 경제 협력 강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 등 170여 명의 참석자들은 이번 설명회가 시의적절했다고 보고, 그 내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장단기 도전요인에 한국 정부가 빠르게 대처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