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방향 제시…미국 신정부와의 소통 기반 마련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뉴욕으로 가 한국 세일즈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유 부총리가 오는 11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20명 이상의 주요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최근 한국경제 동향, 향후 정책방향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부총리는 이를 통해 견고한 대외안정성, 충분한 재정여력, 선진국 대비 안정적 성장 흐름 등 한국경제의 강점과 대응여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와 외신 등의 궁금증과 우려를 해소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돌파해나가려는 정부의 의지를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
유 부총리는 이번 뉴욕 한국경제설명회를 계기로 주요 해외 투자자들과의 면담도 진행한다.
먼저, 9일에는 미국 보스톤 소재 글로벌 자산운용사 시장 전문가들과의 소규모 그룹미팅을 통해 한국경제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한국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어 10일에는 골드만삭스 회장(로이드 블랭크페인), 블랙스톤 회장(스티븐 슈워츠먼)과도 각각 면담한다.
골드만 삭스는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 내정자 등 경제분야 주요 인사를 배출했고, 블랙스톤 슈워츠만 회장은 트럼프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Strategic and Policy Forum)' 위원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두 사람은 글로벌 해외투자자인 동시에 트럼프 신(新)행정부의 주요 경제 자문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인사"라며 "이번 면담을 통해 다각적인 대미(對美) 소통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번 면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 한국정치·경제 상황 및 정책방향 등을 논의하면서, 미국의 새로운 경제정책방향을 파악해 보는 동시에 핵심 경제인사들과의 가교 역할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한미 간 경제현안에 대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양국 간 우호적 협력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호혜적 성과 등 양국 간 균형있는 교역구조 형성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투자자, 외신 등과의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한국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실하게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