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재…"해외 수주로 침체된 경제상황 반전"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미국과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과 올 6월 제주에서 열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해 첫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올 한 해 우리 경제 활로 개척을 위해 해외 인프라 수주를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유 부총리는 "지난 2일 열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의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이를 논의한 바 있다"며 "올해 해외 수주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 침체된 경제상황을 반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국가 간 주요 경제협력사업, 대규모 사업, 전후방 파급력이 큰 사업 등을 수주지원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장관회의, 경제공동위 등 고위급 경제협력채널을 계기로 수주 현안을 중점 의제하기로 했다. 전직 대사 및 장관을 특임대사로 임명해 수주외교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국가별로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수석고문 및 명예영사 활용을 병행하는 등 가용한 외교력과 인적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금융문제도 해소한다. 유망 신흥국 수주지원 금융수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회간접자본(SOC) 수출 금융, 신흥국 경협자금을 작년보다 2조2000억원 늘려, 총 10조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1조 달러 인프라 투자 공약과 올 6월 제주에서 열릴 AIIB 연차총회 기회를 적극 활용해 미국과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업계가 단순도급·시공 위주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투자개발방식으로 전환하도록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 신규 조성 등 자금지원, 국제기준에 맞는 입찰제도 도입 등 전방위적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오는 9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한국경제 설명회'에 참석한다. 주요 해외투자자 및 외신을 직접 만나 한국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오해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