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발행 예정에서 1500억으로 증액할 듯
[뉴스핌=허정인 기자] 효성이 20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발행예정금액인 1000억원의 네 배 가까운 42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A+)이 3년·5년물 회사채 총 1000억원 회사채 발행에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424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만기 별로 3년물 발행예정금액 700억원에 3700억원이 모였고 5년물 예정금액 300억원에 540억원의 자금이 오버부킹했다.
따라서 최종 발행금리는 희망밴드 하단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 회사채의 금리 희망밴드는 3년물, 5년물 모두 민평금리 대비 -20bp~+20bp다. 발행예정일은 28일이다.
이번 효성 회사채 수요예측은 무난히 발행목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신용등급이 상향됐고, 올 3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EBITA)이 15%로 비교적 탄탄한 실적이 기관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발행 물량도 당초보다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한다. IB업계에서는 발행예정금액보다 500억원 증액한 1500억원 가량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발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실적이 상향된 종목이 나와 전체 발행시장에서 수요가 많이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A등급 쪽으로 투자를 선별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안주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히 단기물 같은 경우는 수요자금이 5배 넘게 들어왔기 때문에 밴드 하단에서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물량도 늘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