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SK증권은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재가동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아직까지 크레딧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지 않으며, 금리 상승 및 스프레드 확대 폭 역시 아직 당시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정례 간담회를 통해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들을 언급하며 경우에 따라 10조원 이상의 채안펀드 가동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안정을 위한 기금 운용은 1999년 채안기금과 2008년 채안펀드 총 2차례 이뤄졌다"며 "민간 금융기관의 출자 및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으로 운용되었던 두 기금은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두 기금의 운용 성격 및 환경은 조금 달랐다. 채안기금은 국공채를 중심으로 운용한 반면, 채안펀드는 크레딧물을 중심으로 운용되었다.
그는 "현재의 시장 환경은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유동성 우려가 컸던 2008년 사례 보다는 미국 금리 상승과 수급상의 공백이 이어졌던 1999년과 더 유사해 보인다"며 "아직까지 채안펀드 가동을 기대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