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채권안정펀드' 꺼내든 금융당국 "2008년과는 다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나리오 중 하나" 확대해석 경계…"준비 차원"

[뉴스핌=김연순 기자] 정부가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의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8년 5조원 규모 채안펀드 조성 이후 2013년 재가동 검토 입장을 밝힌 데 이어 3년 만에 해당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정부의 이번 채안펀드 카드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와 재정정책 구체화 과정에서 국내금리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 시그널을 주지 않을 경우 기업들의 자금경색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이는 국내 경제·금융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급변동할 경우 즉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후 장기물 채권금리가 급등세를 보였고, 회사채시장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언제든 채안펀드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픽=금융위원회>

금융당국에 따르면 회사채 3개월물(AA- 기준) 금리는 미국 대선 전(11월8일) 1.65%에서 지난달 30일 1.85%로 20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상승 속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여건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 11월 중 수요예측을 통한 회사채 발행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 2조6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위는 "최근 금리상승은 미국 금리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해 경제전반에 파급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필요시 채안펀드 재가동 배경을 밝혔다.

정부가 채안펀드 카드를 처음 꺼낸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지난 2008년 11월이다. 당시 채안펀드는 국내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총 90개 금융회사가 투자자로 참여해 10조원 규모로 조성키로 결정했다. 당시 1차 펀드 조성 규모는 5조원이다. 당시 신용등급 BBB+ 이상 금융채와 회사채,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모든 채권이 펀드 운용대상으로 해당 펀드는 출자금 전액을 채권시장에 투자했다.

이후 정부는 2013년 7월 건설ㆍ조선ㆍ해운 등 취약업종 중심으로 자금경색이 심화되자 시장안정 카드로 채안펀드 재가동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웅진사태 등으로 채권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이 A등급까지 확대되는 등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확대된 상황이었다. 다만 당시 정부는 회사채시장 정상화를 위해 채안펀드 카드 대신 6조4000억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했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기업의 회사채를 KDB산업은행이 인수해 이를 담보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P-CBO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을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기관의 보증을 더해 신용도를 확보한 채권이다. 즉 시장안정 P-CBO에 산은이 매입한 회사채와 일반건설사 및 일반기업 회사채를 편입하고 신용보강을 통해 시장에 매각하는 방식이었다.

만약 정부가 이번에 채안펀드 재가동에 나선다면 지난 2008년 당시 펀드 조성에 참여하며 협약을 맺은 90개 금융회사가 자동으로 2차 출자를 진행하게 된다. 2008년 당시처럼 채안펀드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필요할 때마다 자금을 지원받는 방식)' 방식으로 운영되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12월 금융개혁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금융개혁 진행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위>

임종룡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경우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할 것"이라며 "최대 10조원까지 운영이 가능하고 필요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처음 채안펀드 카드를 꺼낸 2008년 뿐 아니라 재가동을 검토했던 2013년과 비교해 회사채시장이 '극한 상황'까지 치닫지는 않았다는 게 금융당국 판단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2013년 회사채 정상화방안이 나올 당시처럼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것을 대비해 시나리오 중 하나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우선 내년 1분기에 산업은행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시행하고 있는 P-CBO도 확대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보증도 늘리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와는 별개로 이달 초까지 금리체계의 적정성 점검을 완료하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경우 지도하고, 연말까지 금리상승이 금융업권, 가계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 1차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