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진 비엔나호를 끝으로 모든 선박 하역 마쳐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한진해운 회생절차 신청 당시 화물을 선적 중이던 선박 141척(컨테이너 97척, 벌크 44척)의 하역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한진해운은 141척 중 마지막으로 지난 27일 캐나다 밴쿠버 항만에서 한진 비엔나(Hanjin Vienna)호 하역을 마쳤다. 한진 비엔나호에 선적된 화물 중 중국향(向), 한국향 화물은 한진 시애틀(Hanjin Seattle)호로 옮겨 싣고, 중국 및 한국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한진 그리스호가 지난 9월 10일 미국 롱비치항에서 하역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정부는 한진해운 회생절차 개시 이후 관계부처 합동대책 특별팀(TF) 및 현지대응팀을 구성해 해운물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피해 지원, 고용 지원 등을 위한 조치를 강구해왔다.
동남아 11척, 미주노선 4척, 구주노선 1척 등 대체선박 총 16척을 투입해 대기 화물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으며, 중소화주 및 협력업체에 대해 만기 연장 등 총 694건, 3837억원의 금융 지원도 실시했다.
또한, 한진해운이 선원관리 책임이 있는 선박 총 61척(컨테이너 37척, 벌크 24척) 중 46척에 대해 주·부식을 포함한 생필품을 75회 공급했고, 반선된 선박에 승선한 선원 649명(내국인 255명, 외국인 394명) 전원이 본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 하역작업은 일단락됐다"며 "다만, 하역된 화물 반출, 한진해운 매각·회생절차 등이 남아 있는 만큼 후속조치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현재 한진해운이 계약한 화물 39만6000TEU 중 아직 화주에게 인도되지 못한 화물 2만3000TEU(5.8%)의 처리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노사정 특별팀을 통해 선박에 승선 중인 선원의 건강관리 및 재취업 등도 계속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중소화주와 협력업체의 금융지원 및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지속하고, 고용노동부와 함께 한진해운 육상 인력에 대한 전직교육 지원 등 재취업 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 10월 31일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 국적 선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내 항만의 물동량 유치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