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익 개선… 인도·인니 자산 선호
[뉴스핌=김성수 기자] 신흥아시아 지역이 그동안 저평가돼 왔으나, '전환점'을 맞으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진단했다.
블랙록의 리차드 터닐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논평을 통해 신흥아시아의 기업 이익이 개선되는 가운데 경기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가 31일 자로 보도했다.
터닐 수석은 우선 중국 경기둔화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0.1% 오르면서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그는 "이것은 중국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며 "신흥아시아 국가들은 경기 상황이나 시장 수익률에서 중국과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신흥아시아 지역 채권 규모는 130억달러에 이르며, 주식 자금 역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터닐 수석은 "신흥아시아 지역에 장기간에 걸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와 인도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금리 인하로 기업 투자와 소비자 지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는 조세 시스템과 부패 척결을 위한 핵심적인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아시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셰어즈 MSCI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ETF(iShares MSCI Asia ex-Japan ETF, 종목코드: AAXJ)는 올 들어 10.6% 상승했다. 아이셰어즈 MSCI 이머징마켓 ETF(종목코드: EEM)는 15.6% 올랐다.
아이셰어즈 MSCI 차이나 ETF(종목코드: MCHI) 역시 6.3% 올랐다.
최근 1년간 AAXJ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