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표준매장으로 전환…현대리바트, 상권 있는 곳에 추가 출점
[뉴스핌=한태희 기자] 한샘과 현대리바트간 가구 대형 직영매장 출점 경쟁이 멈췄다. 서울과 지방 가리지 않고 직영점을 냈던 두 회사가 약속이라도 한 듯 추가 출점 소식을 알리지 않고 있다.
다만 두 회사간 셈법은 다르다. 한샘은 직영매장 대신 표준매장 확대로 방향을 틀었다. 반면 현대리바트는 호시탐탐 추가 출점을 노리는 중이다.
1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한샘플래그샵'과 현대리바트의 '리바트스타일샵'은 각각 9호점과 10호점을 끝으로 추가로 열리지 않고 있다.
한샘플래그샵과 리바트스타일샵 공통점은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직영점이란 점이다. 현대리바트는 대형 대리점 또한 리바트스타일샵 이름을 사용한다. 다만 작영점 규모가 더 크다. 한샘플래그샵과 리바트스타일샵 직영점 매장 규모는 축구장 반쪽 크기(3000㎡)를 넘나든다. 매장이 크기 때문에 한샘과 현대리바트 각사가 취급하는 대부분의 가구를 한 매장에서 볼 수 있다.
한샘플래그샵은 9호점까지 있다. 지난 5월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한샘플래그샵 상봉점'이 마지막이다. 한샘이 추가 출점을 멈춘 이유는 대리점과 상생에 대한 얘기가 있어서다. 한샘은 직영점 대신 표준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표준매장은 본사가 매장을 직접 임대한 후 제품 전시 등을 관리하고 4~5명의 대리점주가 실제 영업을 하는 매장이다.
![]() |
한샘 플래그샵 대구 범어점 / <사진=한샘> |
한샘 관계자는 "그동안 한샘 플래그샵을 확대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더 이상 추가 개장 계획 없이 인테리어 표준매장을 확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현재 4개의 인테리어 표준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내 추가 인테리어 표준매장 오픈 계획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리바트도 직영점 추가 출점을 멈췄지만 상황은 한샘과 다르다. 현대리바트는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등 상권이 발달해 있고 수요가 있는 곳 중심으로 직영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현대리바트가 직영점을 20개 안팎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리바트스타일샵 직영점은 10호점까지 있다. 다만 지난 1월 울산에서 오픈 한 게 마지막이다. 약 9개월 가까이 11호점 소식이 없는 것.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광역시 중심으로 추가로 (리바트 스타일 샵을) 열 계획이 있다"며 오픈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 |
리바트 스타일 샵 울산 전시장 / <사진=현대리바트>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