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의원, 잘못된 수의계약 실태 지적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납품업체 허위계약서에 속아 5년간 약 50억원의 손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가스공사> |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원주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정압기 부품 및 보수용 자재 등을 제작하는 이탈리아 'Pietro Fiorentini SPA'(PF) 독점 대리인을 주장한 월드OO테크로부터 98억원 규모의 부품을 수의계약으로 구입했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2015년 7월 내부적으로 실시한 '계약실태 성과감사' 결과, 월드OO테크는 PF사 명의의 '국내독점 공급계약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가스공사는 5년간이나 계약서가 위조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가스공사는 경쟁입찰로 구매해도 무방하지만 월드OO테크에 속아서 낙찰률 98.4%의 수의계약으로 구입한 것이다. 가스공사가 구입하는 정압기 설비본체 경쟁입찰 평균 낙찰률이 47.1% 임을 고려하면 50억원 이상 손실을 입었다는 게 송 의원실의 지적이다.
송 의원은 "가스공사가 PF 본사에 최소한의 확인 과정만 거쳤어도 50억원 상당의 손해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 같은 납품업체 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계약제도 및 납품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